서양 여러 국가의 공용어로 영어만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로 과거 유럽에서 영어를 쓰는 나라는 영국 밖에 없었다. 20세기에 들어오면서 영국이 다양한 식민지를 개척하고 미국이 신흥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면서 영어가 세계어로 자리 잡게 되었으나 그 전까지 영어는 일단 영국의 언어로 간주되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 중부 유럽 국가들이 유럽연합(EU)에 가입하면서 유럽의 공용어로 영어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유럽 연합에서는 각 나라별로 공식 문건을 20개 언어로 번역하면서 상당한 통/번역비를 지출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연합의 언어장벽으로 지적되었다. 이에 이러한 장벽을 낮추고 유럽 통합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유럽에서 영어를 일반화시키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영어가 유럽의 공용어로 정해지지 않더라도 현재 유럽에서 영어의 위치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유럽 공통의 여론 형성을 위해 다양한 상황에서 영어가 선택된다면 유럽 사람들에게도 영어 구사력은 현대적 삶의 기본이 될 것이다.